보험개발원은 해마다 자동차 모델별 조정된 등급을 발표한다. 12월 21일에도 차량들의 조정된 보험등급을 발표했는데, 이 보험등급은 소비자들의 보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모든 차량의 보험등급은 1~26등급으로 나뉜다. 무조건 낮아야 보험료가 더 많이 할인된다. 반대로 등급이 높을수록 보험사에서는 더 많은 수리비가 든다는 의미며, 소비자는 그만큼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EQ900, 그랜저 3.0, 맥스크루즈 할인율 최고
쉐보레 아베오, 볼트 EV,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등 할인율 최저
현재 시판중인 국산차 중 보험등급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 모델은 기아 니로와 모닝, 르노삼성 QM6 18등급, 현대 i30, 코나, 쉐보레 캡티바, 기아 쏘렌토, 모하비 19등급, 현대 아이오닉이 20등급이다. 쏘나타는 기존 19등급에서 2단계 개선된 21등급, 싼타페 역시 21등급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기아 스팅어, 쌍용 G4 렉스턴, 현대 그랜저, 제네시스 G70가 2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쏘나타 터보는 22등급을 받았고, 제네시스 EQ900, 현대 그랜저 3.0, 맥스크루즈는 23등급으로 평가됐다.
국산차의 보험등급은 대다수가 15등급 이상이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모델은 많지 않았다. 시판 중인 차량을 기준으로 쉐보레 아베오, 볼트 EV 10등급,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11등급, 르노삼성 SM3 11~12등급, SM5 디젤, 기아 카렌스 12등급, 르노삼성 SM6가 13등급을 받았다.
BMW X3, 벤츠 S클래스, 렉서스, 레인지로버 등 할인율 최고
BMW 1, 3시리즈, 닛산, 재규어, 랜드로버, 포드 등 할인율 최저
수입차는 보험등급이 국산차보다 전반적으로 낮았다. 특히 BMW 1시리즈와 3시리즈, 토요타 캠리, 크라이슬러 300C는 3등급, 닛산의 알티마 제외 전 차종은 3등급을 받았다. 2등급을 받은 모델은 닛산 알티마, 볼보 최신모델을 제외한 일부 모델이 포함됐다. 1등급을 받는 차량도 있었다. 포드 전차종이 보험등급 1등급, 푸조 5008을 제외한 대다수 차량, 재규어, 랜드로버 일부 차량이 1등급을 받아 보험료 할인이 적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신차 중에서는 보험등급이 높은 차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BMW X시리즈 모델들은 12~14등급, 렉서스는 ES를 제외 모델이 13등급,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 15등급, 대다수 모델이 13등급 내외로 평가됐다. 볼보도 XC90, XC60 등 신모델은 10등급으로 기존대비 크게 개선됐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12등급, 레인지로버 18등급, 포르쉐는 전 차종 16등급을 받기도 했다.
1등급에서 5등급으로 개선 시 보험료 20% 할인
보험등급이 정말 보험료에 영향을 미칠까? 단적인 예로 최근 푸조 5008은 5등급으로 평가됐다. 기존 푸조 차량들이 1등급을 받은 것보다 무려 5단계나 개선된 것이다. 등급이 개선된 만큼 보험료는 20%가 할인된다. 수입차의 경우 보험료가 특히 비싸기 때문에 20% 할인은 차량 유지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차량구입 시 한번쯤 참고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