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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공개된 2세대 벨로스터, 가격은 2,100만 원 정도?

현대자동차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2세대 디자인이 광고 촬영 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외에서 촬영된 사진이긴 하지만, 주변을 보면 인적이 완전히 끊긴 시각도 아니었기 때문에 사진 유출은 예견된 일이었다.



2세대 벨로스터는 1세대보다 많이 무난해졌다.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상징인 캐스캐이딩 그릴은 벨로스터의 스포티한 성향에 맞춰 디자인돼 쏘나타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제네시스 쿠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고, 범퍼도 꽤 과감하게 디자인됐다. 그러나 헤드램프는 그랜저와 같은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을 사용해서 많은 소비자들은 벌써 실망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최근 현대 기아차가 잘 활용하는 것이 투톤 컬러다. 벨로스터에도 루프라인과 사이드미러, 휠 등에 블랙 컬러를 사용한다. 지붕에는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가 적용되고, 도어는 기존과 같이 유지된다. 다만 윈도우벨트 형상은 기존과 다르게 각을 살렸다. 그래서 왼쪽에서만 보면 과거 혼다가 출시했던 CR-Z와 비슷한 라인도 보인다.



테일램프는 쏘나타 뉴 라이즈와 비슷하다. 앞서서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의 테일램프와 너무 유사하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 디자인이 벨로스터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역시나 하단 범퍼 부분은 잔뜩 부풀려서 볼륨감을 풍성하게 했고, 번호판은 하단에 부착한다. 또 두 개의 머플러도 중앙 배치 구조가 유지되긴 하는데, 흔들렸지만 머플러 주변부로 큰 디퓨저들도 눈에 띈다.



실내의 기본적인 구조는 i30나 코나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수평형 디자인을 사용한다.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반 디자인도 역시 다른 모델과 공유하고, 도어 손잡이나 대시보드 등도 마찬가지로 기존에 보았던 디자인들과 같다. 에어컨 송풍구는 터치스크린을 기준으로 양옆에 배치했고, 센터페시아나 변속기 주변부는 반드시 필요한 버튼만 배치하면서 간결하게 처리했다.



앞으로 현대차에는 같은 구조의 디자인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센터페시아에 돌출형 터치스크린도 여전하다. 그런데 터치스크린을 자세히 보면 좌우로 버튼이 모두 사라지고, 바로 아래 비상등 버튼만 남겨뒀다.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버튼을 터치스크린 아래로 내렸고, 그 아래로는 공조버튼으로 2단 배치를 했다. 당연히 기존 벨로스터와 달리 톡톡 튀는 재미는 없고, 매우 무난하다. 버튼 디자인도 쏘나타나 아반떼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어 독특한 감성이나 재미가 없어졌다.



변속기 레버는 스파이샷 속과 같은 디자인을 실제 양산 모델에도 적용할지 알 수 없지만, 오히려 퇴보된 듯한 느낌도 든다. 나름 알루미늄과 가죽을 사용하면서 컬러로 포인트를 넣기도 했지만, 세련미보다는 진부한 촌스러움에 가깝다. 파킹 브레이크는 여전히 핸드브레이크 타입이고, 컵홀더는 두 개가 배치된다. 비슷한 체급의 i30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와 비교하면 변속기 주변부가 상당히 협소해 보이기도 한다.



파워트레인은 i30 1.6T나 아반떼 스포츠와 동일한 1.6 가솔린 터보와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kg.m을 발휘한다. 가장 비슷한 모델 역시 i30인데, 연비도 i30가 11.6km/l를 기록하기 때문에 벨로스터 역시 비슷하거나 다소 낮게 측정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편의 사양으로는 음악정보를 인공지능 음원 서버를 통해 찾아주는 사운드하운드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사운드하운드는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일종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차량에서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모니터 화면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도 사운드하운드를 통하면 별도의 검색 필요 없이 모니터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건 역시 가격이다. 일단 현재 판매 중인 벨로스터의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가 2,395만 원이다. 사실상 2,400만 원인 셈. 그러나 신형 i30는 같은 1.6 가솔린 터보가 2,470만 원이다. 판매량이 낮아 고급사양을 위주로 트림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아반떼도 역시 고급 트림은 2,460만 원이기 때문에 벨로스터의 상위 트림은 2,500만 원 정도로 예상되며, 선택사양과 세금까지 더하면 차량 가격은 3천만 원에 육박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벨로스터는 i30와 비슷하면서도 성격이 다르다. 아반떼 스포츠처럼 트림을 다양화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아반떼 스포츠의 기본 시작가는 2,020만 원이다. 수동이냐, DCT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트림은 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으로 구성됐다. 벨로스터 터보에도 비슷한 사양으로 구성된다고 하면 세단보다 해치백이 더 가격이 비싼 점을 고려해도 시작가는 2,100만 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4 가솔린 터보가 함께 출시된다면, 가격이 더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차량 특성상 함께 출시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