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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이, 스토닉 때문에 단종된다고?

2011년 처음 출시된 기아 자동차의 박스형 경차 레이가 13일, 6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그런데 난데없이 스토닉 때문에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될 것이라는 설이 퍼지고 있다.



일반적인 모델이라면 보통 7년을 주기로 풀체인지가 이뤄진다. 하지만 레이는 6년이나 지나고 나서야 처음으로 부분변경을 했다. 현 시점에서 부분변경을 단행한 것은 적어도 앞으로 3~4년 정도는 더 판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선 레이가 풀체인지 대신 부분변경으로 출시된 이유도 다양하다. 먼저 경차는 생산 원가 대비 순이익이 높지 않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레이의 차량 가격도 만만치는 않지만, 사실 들어가는 옵션이나 개발비, 원가 등을 고려하면 배기량만 작은 경차이지 상위 모델과 비교해서 뒤지지도 않는다. 또 내수 전용 모델이기 때문에 판매량의 한계도 문제다. 이 외에도 안전성 테스트에 둔감하며,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해 환경규제에도 비교적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레이의 풀체인지가 미뤄지자, 업계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레이의 단종설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있다. 기아 레이가 실용성 좋은 경차이긴 하지만, 스토닉이 등장해 레이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종설의 뒷받침이 되고 있는 근거는 크게 가격과 실용성으로 나뉜다.



레이의 차량 가격은 기본 모델이 1,315만 원에서 1,570만 원이다. 주력 트림의 경우 1,400만 원대 정도다. 그런데 최상위 트림에 옵션까지 모두 추가하면 1,705만 원에 달하게 된다. 그런데 스토닉은 차량 가격이 1,655만 원부터 시작하고, 레이에 비해서 기본 옵션도 상당히 많다. 배기량이 1.4리터로 크고 주행성능도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레이의 경쟁력이 스토닉에 크게 밀리는 것도 아니다. 레이의 경차이기 때문에 등록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자동차세도 저렴해서다. 또 레이의 경우 차고가 1.7미터를 넘을 정도로 높은 반면, 스토닉은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이기 때문에 전고도 루프랙을 포함해 1.5미터를 겨우 넘고, 실내가 해치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즉, 레이와 실용성만 비교한다면 오히려 스토닉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단종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 이미 질문에 의도가 담겨 있었기에 이 답변이 단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단순히 질문에 답변만 했을 뿐이다.


레이의 부분변경 모델이 이제 출시됐기 때문에 아직 단종 여부를 논하기에는 매우 이르다. 게다가 아무리 레이의 판매량이 모닝이나 쉐보레 스파크에 밀린다고 하더라도 국내 박스형 경차 시장에서는 유일무이한 독점 시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루머로 끝나고, 단종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업계에서는 단종이 되지 않는다면 후속 모델의 출시는 2020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