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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차상식

안전을 위협하는 자동차 악세서리, 안전벨트 클립

자동차에서 탑승객을 보호하는 장비가 발전하면서 다양해지고 있다. 에어백도 최근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거의 기본화 되다시피 대다수의 국산차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충돌과 추돌을 예방해주는 첨단사양도 차종에 구분 없이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운행 중 탑승객의 안전을 가장 쉽고, 확실하게 지켜주는 것은 여전히 안전벨트의 역할이 크다. 이 때문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고등을 표시하고, 경고음을 울리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주행 중 전 좌석 안전벨트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법규화되어 시행되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안전벨트를 귀찮아 하는 운전자들은 경고음이 듣기 싫어 안전벨트를 몸 뒤로 체결시켜 두거나, 안전벨트 클립을 사용한다. 둘 다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방법이지만, 특히 안전벨트 클립을 사용해서 벨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다.

 


안전벨트 클립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체결되는 부분에 클립만 끼워두는 형태는 클립이 아주 작게 생겼다. 이 클립이 체결되면 자동차는 탑승객이 안전벨트를 한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경고음을 울리지 않는다. 안전벨트를 몸 뒤로 뒤로 체결해뒀다면 승, 하차를 할 때마다 거슬리기 마련인데, 이 클립을 사용하면 안전벨트가 생각나지도 않는다. 심지어 이 클립은 열쇠고리 형태로도 제작돼 운전자에게 안전벨트를 하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도 한다.

 


다른 유형의 안전벨트 클립으로는 확장형 디자인이 있다. 안전벨트 클립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르는 부분이 함께 포함된 형태다. 이런 디자인은 주로 안전벨트 체결부분이 시트 깊숙하게 있어 안전벨트를 조금 더 편하게 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런 확장형 클립도 안전에 도움이 안되기는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이 클립이 삽입되어 있어 경고음이 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벨트 상단부분에 체결하는 클립도 있다. 한 때 꽤나 유행했던 클립이고, 아직까지도 이런 아이템을 사용하는 운전자가 많다. 이 클립을 사용하면 안전벨트를 체결하긴 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그래도 안전벨트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하지만 이 클립을 사용하면 안전벨트가 운전자의 몸을 안전하게 조일 수 없기 때문에 정작 위급상황에서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역시 의미 없는 악세서리 인 것이다.

 


현재 포털에서 안전벨트 클립을 검색하면 무려 2 5천여 건이 넘는 상품들이 검색된다. 그만큼 이런 악세서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가격도 몇 천원 단위로 저렴해서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해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안전벨트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안전운전을 하겠다는 것은 논리상으로도 맞지가 않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는 물론 가족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