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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뮬산, 세단에서 쿠페로 변신 성공할까?

독일의 한 자동차 튜닝업체 맥칩-dkr에서 벤틀리 뮬산을 쿠페로 제작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미 제작 검토가 끝나고, 실제 차량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벤틀리도 만들지 못했던 쿠페를 튜닝업체에서 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론에 앞서 벤틀리가 뮬산 쿠페를 제작하지 못한 이유. 혹은 뮬산 쿠페를 제작하지 않은 이유는 소비자들의 판매량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벤틀리는 뮬산 이전에도 1990년대초부터 2011년까지 아르나지를 기반으로 한 쿠페 브룩랜즈를 판매했었다. 하지만 브룩렌즈는 수퍼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550대가 팔리는 것에 그쳤다. 당연히 벤틀리는 이렇게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모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뮬산에서는 쿠페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물론 콘셉트카 조차도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벤틀리에서는 콘티넨탈 쿠페가 럭셔리 GT카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있어서 굳이 뮬산 쿠페를 생산해야 할 타당성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다. 콘티넨탈 쿠페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쿠페나 롤스로이스 레이스 등 타사의 럭셔리 쿠페들과의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벤틀리는 현재까지도 뮬산 쿠페를 생산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뮬산 세단을 쿠페로 제작하겠다고 맥칩-dkr이 나섰다. 맥칩-dkr이 그 존재자체만으로도 럭셔리한 뮬산을 굳이 쿠페로 제작하는 이유에 대해서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맥칩-dkr은 세단을 쿠페로 제작하기 위해서 CAD 3D스캐너 프린터 등을 적극 활용했다. 지붕과 섀시, 필러 등을 모두 걷어내야 하는 만큼 차체 강성이 무너질 수도 있고, 무게중심이나 비율이 무너져서 주행성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고려해서 설계됐다. 소재는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이 적극 사용돼 경량화를 하면서도 높은 강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리고 단순히 지붕만 걷어내는 것이 아니라, 트렁크도 완전히 모양을 새로 잡아야 하는 등 부가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과정도 복잡해서 작업 과정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다.

 



아직까지 디자인은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차량 형태만 보더라도 루프라인이나 도어, 윈도우 벨트는 뮬산이 원래 쿠페로 개발됐었던 차량인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게 디자인됐다.

 

쿠페로 제작될 이 모델은 출력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뮬산은 원래 6.7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서 최고출력 512마력, 최대토크 104.0kg.m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 모델은 88마력을 증대된 600마력의 최고출력에 18.3kg.m 향상된 122.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게 될 예정이다. 물론 공차중량과 출력의 변화로 인해 가속성능도 세단보다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틀리 뮬산은 국내에서 5 1,800만 원에 판매됐으며, 최근 해외에서 공개된 신모델의 국내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