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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 호주에서 경찰차로 활약하나?

지난 5월, 호주에서 자동차를 생산했던 토요타와 GM의 홀덴, 포드 등이 올해 안에 현지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포드는 이미 지난해 10월 공장을 폐쇄했고, GM의 홀덴과 토요타도 이달 10월에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3사의 공장 폐쇄에 따라 우리 국산 브랜드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가정 먼저 호주의 경찰차를 납품하게 되는 기회를 잡았다.



호주에서 경찰차고 활약하게 될 모델은 기아자동차의 야심작, 스팅어다. 후륜구동 쿠페형 세단으로 3.3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을 발휘해 4.9초의 강력한 가속성능(0-100km/h)을 자랑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과 실용적인 구조를 갖춘 다재다능한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국내와 다르게 호주에서는 자동차의 주행성능을 상당히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경찰차의 특성상 범죄를 저지른 차량이나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할 일이 잦아서다. 그 부분에 있어서 스팅어의 주행성능은 그동안 판매했던 기아차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보여주면서, 가격은 일본 혹은 유럽차량대비 저렴하게 책정돼 호주 경찰청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주 경찰청의 차량으로 스팅어만 지목 받은 것은 아니다. 기존에는 호주에서 생산됐던 차량들이 경찰차로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이제는 변화가 생겨 기아 스팅어 뿐만 아니라 BMW 5시리즈도 경찰차로 활약하게 될 예정이다. 스팅어가 경찰차로 지목 받기 전부터 빅토리아 경찰국이 80여대의 BMW 5시리즈를 계약했다는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한번 타봤으면 좋겠다. 홀덴이 이렇게 사라지다니, 기아차 극적이군.”, “잘가라 홀덴”, “경찰이 왜 370마력이나 되는 차량이 필요하지? 2.0 터보도 충분한데”, “바로 그거다”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호주에서는 현대 쏘나타, 기아 쏘렌토가 이미 경찰차로 사용 중이며, 유럽에서도 현대 투싼, 기아 씨드, 쏘우르 쏘렌토, K5 등의 차량들이 세계 각국에서 경찰차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