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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회장, 굳이 미쉐린 타이어를 사용하는 이유가?

올해 5월 말 국내의 한 매체를 통해서 한국타이어의 조양래 회장이 자신의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수입 타이어인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한국타이어 회장이 본인의 차량에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왜 논란거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만한 사건이었다. 평소 한국타이어는 임직원들에게 자사 타이어 장착을 강요하고, 타사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타이어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조양래 회장은 임직원들에게만 자사 타이어를 장착하라고 강요하고, 정작 본인은 수입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조양래 회장의 차량에 미쉐린 타이어가 사용되는 이유가 있긴 했다. 한국타이어가 생산하는 타이어 중에는 고스트에 장착되는 사이즈의 타이어가 없기 때문이다. 관련 소식이 퍼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타이어에도 255/50R19 사이즈의 타이어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한국타이어에는 SUV 전용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2, 윈터 아이셉트 에보2, 다이나프로 HP2 등 밖에 없다.



SUV 타이어를 승용차에 장착하게 되면 소음 발생이 심해지고, 주행성능도 떨어지게 된다. 쉽게 말해 발 사이즈가 같다고 해도 100M 달리기에 농구화를 신고 뛰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래서 조양래 회장은 불가피하게(?) 수입 타이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타이어가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라며 자평하면서도 초호화 세단을 위한 타이어는 생산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따끔한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