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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임박한 푸조 5008 국내 연비, 쏘렌토보다 높아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푸조의 기함급 SUV 5008의 복합연비와 제원이 한국에너지공단 수송에너지를 통해 먼저 공개됐다.



5008은 푸조가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한 기함급 SUV다. 주력 모델이 소형 위주였던 것과 달리 5008은 고급스러운 7인승 SUV며, 크기는 기아 쏘렌토나 현대 싼타페와 비슷하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2.0 디젤과 1.6 디젤 두 가지다.



2.0 디젤 모델은 5008의 모델명 뒤에 GT라는 서브네임이 붙는다.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가장 중요한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2.9km를 기록한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2.1km/l, 14.2km/l다.



이 체급에서 가장 비슷하고, 인기가 높은 모델은 기아 쏘렌토다. 2.0 디젤, 6단 자동, 전륜구동, 7인승, 19인치 휠이라는 같은 조건의 쏘렌토는 복합연비가 리터당 12.4km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1.3km/l, 14.1km/l. 이처럼 연비에서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쏘렌토의 공차중량이 1.9톤에 육박하는 것에 반해 5008은 공차중량이 1.7톤을 겨우 넘는 수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크기가 쏘렌토와 비슷하지만 5008은 1.6 디젤 모델도 국내에 출시된다. 출력이나 토크는 120마력, 30.6kg.m으로 당연히 2.0 디젤보다 낮고, 휠도 18인치로 작아진다. 그러나 똑같이 7인승이 유지되고, 연비도 리터당 12.7km를 기록할 정도로 우수한 편이다. 도심과 고속은 각각 12.3km/l, 13.1km/l. 공차중량도 2.0 디젤보다 80kg 정도 가볍다.



2.0 디젤보다 1.6 디젤의 연비가 더 낮게 측정된 것은 다소 의외다. 그러나 1.6 디젤 모델의 가격대가 더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2.0 디젤이 연비가 더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크기나 무게 대비 출력을 고려했을 때는 2.0 디젤이 더 조화로웠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5008은 푸조 SUV 라인업의 정점에 있는 모델인 만큼 디자인이 굉장히 강하고, 콘셉트카를 보는 듯할 정도로 미래지향적이다. 또한 7인승 모델로 개발되어서 실제 수치보다도 더욱 커 보이기도 한다. 실내 디자인도 매우 고급스러우며, 독특하지만 과거 모델들과는 달리 실용적으로 구성됐다.



가격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위 모델인 3008의 국내 판매 가격이 4천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5008은 5천만 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대가 만만치는 않지만 현재 5천만 원대에 구입 가능한 7인승 SUV가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쟁력 확보가 예상된다. 물론 변수는 판매 재개를 앞둔 폭스바겐의 티구안 올 스페이스가 있긴 하지만, 5008 특유의 감성과 주행성능, 실용성 등으로 성공적인 데뷔가 이뤄질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