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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했던 2%의 감성을 RS로 완성한 쉐보레 에퀴녹스

국내에서 쉐보레 캡티바의 후속 모델로 출시가 검토 중인 에퀴녹스가 중국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RS 모델로 공개됐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차량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쉐보레는 카마로 RS에 이어서 아시아 지역에 두 번째로 에퀴녹스 RS를 공개했다. 그러나 카마로와 달리 성능 변화보다는 디자인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에퀴녹스는 대중을 위한 SUV인만큼 특별히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데다, 성능과 디자인 모두를 바꾸면 가격 인상으로 인해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퀴녹스 RS는 성능 강화보다 디자인 변경에 초점을 맞춰졌다. 에퀴녹스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미러, 휠, 윈도우벨트 등 외관의 상당 부분은 주로 크롬으로 마감된다. 하지만 RS 버전은 블랙 컬러에 모두 다크 크롬으로 마감돼 차량이 보다 스포티해 보이게 디자인됐다. 앰블럼도 블랙 보타이로 변경되었고, 라디에이터 그릴 한쪽으로는 RS 배지를 추가해 특별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매우 당당하고, 스포티해진 디자인과 달리 성능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이 기존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kg.m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과 9단이 맞물린다. 또 RS 모델과 별개로 최근 1.6 디젤 모델도 공개됐는데, 이 엔진은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 33.1kg.m을 발휘한다. 미국이 아닌 유럽 오펠에서 개발한 엔진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올란도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한다.



에퀴녹스의 배기량이 가솔린이나 디젤 모두 캡티바보다는 작기 때문에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배기량이 낮아진 것은 터보차저를 얹으면서 출력을 높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차중량을 2세대 보다 200kg 정도 줄였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트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동급 모델 중에서는 현재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한다.



또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만난 쉐보레 관계자는 “R-EPS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감각을 자랑하는데, 이는 첨단 사양들과도 호환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은 마운트 범위를 6개로 늘렸으며, 고무 부싱도 소프트와 하드를 섞어 주행성능을 개선했다. 참고로 쇼크업소버는 한국의 만도에서 공급받으며, 다른 부품도 한국산이 많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에퀴녹스 RS의 판매 가격은 22만 900위안에서 25만 900위안에 책정됐으며, 한화로는 대략 3,700만 원대부터 4,200만 원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 5월 올해 에퀴녹스의 국내 출시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출시는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