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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소형 SUV 티록 최초공개, 현대 코나 어쩌나

폭스바겐이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모델로 골프를 기반으로 제작된 티록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의 코나는 글로벌 시장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조금 더 명확히 하자면, 유럽이다. 미국에서도 성공해야 하지만 유럽에서 성공이 더 중요할 정도로 유럽의 소형 SUV 시장은 규모가 크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코나와 같은 티록을 공개하면서 코나가 유럽시장에서 쉽게 성공하기는 어려워졌으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나가 파격을 선택했다면, 티록은 무난함을 추구했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이어지는 패밀리룩을 이어갔으며, 경쟁 SUV과 비교해서 중후한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범퍼 하단으로 독특한 스타일의 주간주행등을 넣었고, 후드와 범퍼에 날을 바짝 세우면서 디자인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크기는 골프와 비슷하고, 전장이 티구안보다 252mm 짧다. 또 이 플랫폼은 아우디 Q2와 공유하기 때문에 앞서 공개된 아우디 Q2와도 비슷하다. 특히 뒷문이나 C필러 등의 디테일이 Q2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전면부가 너무 무난하기 때문에 측면에서는 펜더에 볼륨을 넣고 캐릭터라인을 짙게 표현했다. 또 A필러부터 지붕, 후방 스포일러까지 투톤으로 처리하고, 그 사이와 도어 하단부에 크롬으로 포인트를 넣어서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천장에는 루프랙이 적용됐는데, 코나처럼 에어로 스타일이 아닌 점이 아쉽긴 하지만, 경쟁 모델에 없는 파노라마 썬루프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테일램프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다른 SUV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들과 같은 맥락이며, 특히 티구안과 비슷하다. 스포티지의 테일램프를 스토닉에 이식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독특하게도 모델명을 테일게이트 위에 삽입했고, 범퍼 하단은 매우 역동적인 스타일을 강조했다. 화려한 크롬 장식과 투톤 컬러는 물론이고 반사판이 부착되어 있는 부분도 공기배출구를 형상화한 듯 보인다.



실내는 굉장히 파격적이다. 외장 컬러와 같은 컬러로 꾸며 밝고 화려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스포티하면서도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기아 스토닉이 내부 컬러를 화려하게 꾸미다가 만 듯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티록은 특별히 부족하거나 아쉬움이 없을 정도다. 스티어링 휠이나 도어, 센터페시아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모델들과 공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울 게 없다.



그러나 계기반은 가히 충격적이다. 11.7인치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기존의 계기반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대중 브랜드의 동급모델 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옵션이다. 당연히 아우디와 같이 단순히 속도회전계만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전환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높은 화질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사실상 아우디의 계기반이 이식된 셈이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도 크기를 8인치로 키워 시인성이 향상됐고, 그래픽 변화로 조작성 향상까지 기대되고 있다.



시트에도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뒷좌석도 3명의 성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그러나 공식으로 공개된 이미지에도 가죽이 아닌 직물로 마감돼 가죽시트의 적용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적재용량은 445리터에서 최대 1,290리터.



파워트레인은 1리터 엔진부터 2리터 엔진까지 매우 다양하다. 1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113마력,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197마력을 발휘해서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새로운 1.5 TSI 에보 엔진도 새롭게 추가됐다. 디젤은 1.6과 2.0으로 구성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며, 7단 DSG, 사륜구동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첨단 사양도 가득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부터 트래픽 잼 어시스트까지 제공되고, 도로표지판 인식기능, 후측방경보, 차선유지장치 등의 웬만한 옵션은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유럽 현지가격은 2만 유로, 한화로는 2,600만 원 정도지만, 다양한 옵션과 첨단사양을 추가하면 가격은 3천만 원대로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티록은 내달 개막하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