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이슈/기대되는 신차소식

현대 싼타크루즈 출시 소식, 이번에는 믿어도 되나?

현대자동차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출시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다수의 외신은 현대차 미국 법인의 마이클 오브라이언 부사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싼타크루즈의 출시 계획이 확정되었음을 알렸다.


2015년 북미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싼타크루즈 콘셉트에 대한 양산 계획은 이미 오래전부터 언급되어 왔다. 가장 먼저 지난해 초 현대차 미국 미국법인 CEO 데이브 주코브스키는 “양산 시기에 대해 공식 발표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약 4개월 만인 지난해 7월 현대차 호주 법인 COO가 호주의 한 자동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0년 전에는 힘들 것”이라는 소식을 알렸고, 이어 “개발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 중이지만, 개발에 대한 승인도 나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싼타크루즈의 양산 계획이 지연되는 것 같았다.



호주 법인의 COO 인터뷰 이후, 마이클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 경영진이 픽업트럭 개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시 약 1년 만에 현대차 임원의 인터뷰 내용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픽업트럭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은 굉장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싼타크루즈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나 싼타크루즈는 정통 픽업트럭이 아닌 쌍용 코란도스포츠처럼 레저용에 가까워서다. 물론 오히려 정통 픽업트럭을 제조하는 브랜드와 달리 틈새를 공략하는 것도 승산이 있고, 유럽이나 국내에 판매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존재하긴 하지만,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대차에게 있어서도 픽업트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의 판매량이 압도적이어서 미국에서 성장하려면 픽업트럭 라인업 확보는 필수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SUV의 인기가 높아져가고 있고 픽업트럭 시장도 더욱 팽창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메르세데스-벤츠도 최근 X클래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싼타크루즈의 양산을 두고 내부에서 상당히 고심했고, 입단속에 나섰지만, 양산이 결정된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 상황이나 현대차 자체의 성장을 위해서도 픽업트럭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또 양산을 위한 차량이 아니었다면 현대차의 수장인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북미오토쇼에서 싼타크루즈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 나설 필요까지는 없지 않았을까. 

 

한편,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소식에 의하면 싼타크루즈는 내년 하반기 베라크루즈 후속 모델이 출시된 이후, 2019년 출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