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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형 SUV 스즈키 짐니, 20년 만에 풀체인지 되나

1969년 처음 등장한 세계 최초의 경형 SUV 짐니가 1998년 3세대 출시 이후 20년 만에 세대 변경을 위한 모델이 도로주행 테스트 중 스파이샷으로 포착됐다.



세계적으로 소형 SUV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경형 SUV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스즈키 짐니가 독보적이다. 세그먼트 분류가 애매모호한 다른 CUV들과 달리 짐니는 완전한 정통 SUV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가벼운 차체에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험로 주파 능력도 제법이다.


특히 1998년 출시된 3세대는 다른 제조사로도 라이선스를 공유해서 판매해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스페인 등의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일본의 경차 규제에 맞춰 배기량은 660cc가 기본이지만, 성능이 더 뛰어난 1.3리터 모델도 판매되고 있으며, 당연히 사륜구동도 적용된다.



3세대 짐니가 유선형을 강조하려고 했다면, 4세대 짐니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를 축소해놓은 것처럼 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경형 SUV이지만, 경차에서는 도저히 느끼기 어려운 존재감을 보인다. 특히 높게 솟아오른 후드와 원형 헤드램프, 클래식한 그릴과 범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지프 랭글러를 닮은 것 같기도 하면서 다른 차량들이 연상되는데, 사실 짐니의 1~3세대 디자인을 보면 나름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멋스럽게 잘 해석해냈다고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형 SUV이지만 정통 SUV와 같은 성향을 추구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측면에서도 A필러가 매우 곧게 추켜세워진다. 사이드미러는 요즘은 정통 오프로더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정사각형이고, 윈도우나 도어 디자인도 투박하다. 앞뒤 펜더는 측면으로 살짝 더 부풀려 역동적이면서 클래식한 디자인을 강조한다.



전면에서 시작된 직선은 후면까지 이어져 클래식한 디자인은 후면 도어의 스페어타이어에서 정점을 찍는다. 요즘은 SUV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스페어타이어를 뒷문에 장착하는 차량이 거의 없다. 지프 랭글러나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등 손에 꼽을 정도로 보기 드문데, 스즈키 짐니가 이런 디테일을 유지했다.


실내도 스파이샷을 통해서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지프 랭글러만큼 투박하고, 클래식하다. 경차이기 때문에 실내가 넓지는 않지만, 꽤 감각적인 스타일로 꾸며지며, 별다른 옵션도 많지 않다. 그런데 사실 짐니는 그런 게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엔진은 여전히 660cc의 배기량을 유지하면서 출력과 연비를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은 수치나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출시는 2018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