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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2017년 7월, 국산 SUV 판매순위 TOP 10

지난 7월 국산 SUV 판매순위는 크게 요동쳤다. 새롭게 출시된 SUV들의 종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상위권의 기아 쏘렌토나 쌍용 티볼리의 판매량은 비교적 굳건해 변화가 적었지만, 신모델과 기존 모델이 중위권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매우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 



쉐보레 트랙스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줄곧 10위권에 올랐지만,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쉐보레 브랜드 자체가 SUV 판매순위에서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캡티바 역시 두 자릿수 판매량을 면치 못하고 있어 신모델 출시 전까지는 순위권의 재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SUV의 대중화를 이끈 QM3도 역시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했으며, 대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모하비도 순위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10위. 쌍용 G4 렉스턴 (1,586대)

쌍용 G4 렉스턴은 1,586대를 판매했다. 6월에는 2,708대를 출고하면서 꽤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지만, 한 달 만에 판매량이 40% 이상 증발했다. 특별히 출고 지연이 될만한 사유가 없지만, 경쟁 모델의 신모델 출시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신 8월에는 현금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까지 내걸어 판매량 상승이 기대된다.



9위. 르노삼성 QM6 (1,638대)

좀처럼 할인을 하지 않던 QM6에도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7월에도 휴가비 명목으로 현금할인을 제공하거나, 옵션 장착비용 일부를 할인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전월대비 24% 감소하면서 1,638대로 떨어졌다. 경쟁 모델과 판매량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뚜렷한 전략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간극을 좁히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위. 쌍용 코란도 스포츠 (1,648대)

코란도 스포츠는 7월 한 달간 전월대비 14.6%,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한 1,648대를 판매했다. 코란도 스포츠는 다른 모델에 비해서 프로모션 조건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고, 다양하지도 않다. 하지만 국산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특성상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나, G4 렉스턴 기반의 픽업트럭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을 미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위. 기아 니로 (2,228대)

소형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한치 앞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과열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SUV라는 니로만의 장르를 개척해서 신모델 투입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월대비 판매량은 21.5%나 증가하며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고, 올해 누적 판매량도 전년보다 16% 이상 증가했다. 이는 소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디젤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6위. 현대 코나 (3,145대)

코나는 7월 중순 이후에서부터 본격 출고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3,145대로 집계됐다. 티볼리와 경쟁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출고를 시작한 기간이 짧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판매량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다.



5위. 기아 스포티지 (3,446대)

스포티지는 전월과 비교해서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 14.6% 증가한 3,446대를 판매했다. 투싼에 비하면 판매량이 다소 적긴 하지만, 할인금액이 65만 원으로 투싼에 비해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다.



4위. 현대 싼타페 (3,675대)

싼타페는 지난 7월 최소 80만 원 이상의 할인을 실시하면서 판매량을 겨우 방어했다. 그러나 세대 변경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할인을 하더라도 물량털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이는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 21% 이상 감소했고, 지난달과 비교해서 17% 이상 하락세를 그렸다.



3위. 현대 투싼 (4,120대) 

사실 재고털기, 물량털기와 같은 일은 싼타페보다 투싼이 더 시급하다. 투싼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아서다. 그래서 현대차는 기본, 재고, 쿨 썸머 프로모션까지 170만 원 이상의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 프로모션까지 더하면 아래 급 모델인 코나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었고, 결국 투싼의 판매량은 전월대비 20% 증가한 4천 여대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2위. 쌍용 티볼리 (4,479대)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출시되면서 티볼리의 판매량에 굉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판매량은 6.9% 감소하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 오히려 1.6%가 상승했다.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 티볼리는 경쟁 모델에 없는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도 함께 판매 중이고, 동급 유일의 디젤 사륜구동 모델을 갖추고 있어 판매량이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위. 기아 쏘렌토 (6,017대)

기아 쏘렌토는 지난 7월 100만 원의 할인을 실시한 결과, 현대 싼타페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7월에는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이뤄져 구형과 신형의 수요가 맞물려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은 10%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 전체적인 누적 판매량은 전년보다 20% 정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