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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랜저가 써 내려온 최초의 기록들

출시 이후 8개월 연속 1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 그랜저. 출시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디자인과 관련해 약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런 논란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현대차의 목표 판매량을 훌쩍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역대 그랜저는 어떤 강점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는지, 최초로 적용된 기능 혹은 사양들을 정리해봤다.



국내 기술력이 반영된 최초의 전륜구동 대형세단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6년, 현대자동차와 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한 모델이며, 국내에서는 현대 그랜저, 일본에서는 데보네어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됐다. 공동개발 했기 때문에 1세대는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차량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우리의 기술력이 반영된 최초의 국산 전륜구동 대형세단이다. 깔끔한 디자인과 다양한 고급사양을 내세워 당대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던 대우 로양시리즈를 누르고 업계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국산차 최초로 운전석 및 조수석, 사이드 에어백 적용

현재 판매되고 있는 그랜저는 에어백을 넘어 국산차 중 가장 다양한 첨단사양으로 무장하고 있다. 과거 국산차 중에서 운전석과 사이드 에어백이 최초로 적용된 모델도 2세대 그랜저부터였다. 운전석 에어백은 1992년 첫 출시 당시 적용되었고, 조수석 에어백과 사이드 에어백은 각각 1994년과 1998년부터 처음 적용되기 시작했다.



국산차 최초로 전자 제어 서스펜션 적용

아직까지도 전자 제어 서스펜션은 고급 차종을 위주로 적용되고 있다. 현대차 중에서는 여전히 그랜저급 정도는 돼야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최초로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 역시도 그랜저였는데, 1994년 말 연식변경모델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열선시트가 적용된 최초의 국산차

현재는 열선시트가 없는 차량이 없을 정도로 대중화되었지만, 국산차 중 열선시트가 최초로 적용된 모델은 그랜저 2세대부터였다. 당시 열선시트는 그랜저와 같은 매우 고급 차종에만 적용되었던 사양이었다.


풀 오토 에어컨을 비롯한 다양한 옵션들

2세대는 유독 최초의 기록이 많았다. 풀 오토 에어컨과 사륜 벤틀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됐고, 후석 탑승객의 편의성 강화를 위해 동승석 등받이를 평평하게 접히도록 설계되기도 했다. 이외에 최초 사양은 아니지만, 사이드 미러도 전동 접이식이 적용되고, 클래스 안테나를 적용하는 등 역대급 사양을 자랑했다.



국내에서 제작된 대형 세단 중 최초로 수출

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해외에서 라이선스를 구입해서 조립 판매를 하거나, 수입차를 판매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1998년부터 국산 대형세단 최초로 3세대 그랜저를 유럽과 중동 등으로 국산차의 수출을 시작했다. 특히 대만에서 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수출돼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 독자개발 6단 자동변속기, 그랜저 최초 탑재

그랜저는 줄곧 4단 자동과 5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2008년 TG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게 됐다. 5단에서 6단으로 바뀌면서 전 모델의 연비가 0.9km/l 정도 향상되었으며, 가속성능도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세계 최초의 듀얼 디스플레이 모니터

그랜저 TG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국내최초도 아닌 세계최초로 적용된 옵션도 있었다. 바로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는 듀얼 디스플레이 모니터였다. 그런데 옵션가격이 무려 500만 원에 달했다. 비싼 가격에 비해 화면은 작았고, 터치도 안 되는 불편한 조작감 때문에 금새 사라지고 말았다.



현대차 최초, 첨단사양 패키지 장착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경고, 차선유지보조, 후측방경고 등 첨단 사양 패키지인 현대 스마트 센스가 현대차로는 처음으로 그랜저에 적용됐다. 상위 모델인 아슬란에도 없는 옵션이기 때문에 역시 현대차의 실질적인 기함은 아슬란이 아닌 그랜저임이 입증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