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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올드하거나 클래식하거나

정몽구 회장도 반대했던 차, 싼타페에 대한 기록들

싼타페는 현대차의 간판 SUV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싼타페와 관련되어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많아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록 위주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정리해봤다.

 


미쓰비시에 라이선스 비용을 내지 않은 최초의 국산 SUV

그동안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했던 SUV를 비롯한 차량들은 미쓰비시에 라이선스 비용을 내고 생산했던 모델이다. 미쓰비시가 개발했거나 공동개발을 했던 차량이었는데, 싼타페부터는 모든 개발을 국내에서 진행해 더 이상 미쓰비시에 라이선스 비용을 주지 않아도 되는 최초의 국산 SUV가 되었다.

 

EF 쏘나타 플랫폼 개조한 모노코크 섀시 사용

싼타페가 처음 출시될 때만하더라도 국내에 판매되었던 SUV는 전부 프레임 섀시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싼타페는 EF 쏘나타의 플랫폼을 개조한 전륜구동 방식의 모노코크 섀시로 개발됐다. 당연히 논란거리가 되었었지만, 주행성능이나 주행안정성 등에서 인정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LA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 한 첫 모델

1세대 싼타페는 LA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한 첫 양산차다. 국산차로는 보기 힘든 역동적인 라인이 강조됐고, 국내외에서 모두 주목을 받으며 콘셉트카와 비슷한 모습으로 출시됐다.

 

정몽구 회장이 출시를 반대했던 모델

LA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 한 1세대 싼타페는 사실 정몽구 회장이 출시를 굉장히 반대했던 모델이었다.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디자인 때문. 그러나 정몽구 회장의 취향과는 달리 대중들에게는 싼타페의 디자인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결국 대 성공을 거두면서 정몽구 회장도 아끼는 모델로 여기게 됐다는 후문이 있다.

 

독특한 3열 시트 방향

지금은 3열 시트도 1, 2열처럼 전방을 향하게 배치되어 있지만, 싼타페가 출시되었던 초기만 하더라도 3열 시트는 후방을 향하게 되어있었다. , 3열에 탑승하면 탑승객과 뒤따르는 차량의 운전자가 마주보게 되는 것. 3열이 워낙 좁고, 억지로 만든 것이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아이디어였으나 결국 2세대부터는 바뀌었다.

 


1세대는 쏘렌토 아랫급

지금도 쏘렌토의 크기가 싼타페보다 아주 살짝 크긴 하지만, 그래도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는 동등한 체급의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애초에 이 두 모델의 체급이 같았던 건 아니다. 1세대 싼타페의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4,500mm, 2,620mm였는데, 1세대 쏘렌토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70mm, 90mm 더 길었다. 심지어 싼타페의 휠베이스가 투싼보다 10mm 더 짧았을 정도. 당연히 엔진 배기량도 쏘렌토가 0.5리터나 높았다. 하지만 2세대 싼타페부터 크기가 커지고, 쏘렌토와 배기량을 맞추면서 동급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말년이 좋지 않은 싼타페

싼타페는 항상 세대변경 이전에 쏘렌토에 밀렸다. 1세대는 같은 체급으로 인정받지도 못했고, 2세대는 싼타페의 부분변경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쏘렌토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때마침 쏘렌토는 디자인이 잘 바뀌기도 했는데, 이는 3세대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도 싼타페는 단종을 앞두고 판매량이 급감하는데, 쏘렌토는 성공적인 부분변경으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다카르 랠리 탈락

쌍용차도 아니고, 현대차가 다카르 랠리를 나갔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현대차가 2세대 싼타페로 2010년 다카르 랠리 T1 클래스에 참가했었는데, 중간에 탈락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