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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최초의 픽업트럭, X클래스 공개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최초의 픽업트럭 X클래스가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번에 공개한 X클래스는 닛산의 픽업트럭 NP300 나바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다른 픽업트럭들과는 다르게 차별화된 마감재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며, 첨단 안전사양까지 탑재했다. 

   



X클래스는 닛산 NP300 나바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인피니티 Q30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플랫폼을 사용하면서도 계기반, 도어 버튼 등의 일부 디자인을 제외하면 완전히 새롭게 탄생했듯이 X클래스도 나바라의 디자인을 대부분 씻어냈다. 




전면은 기존 SUV 라인업들과 비슷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앰블럼을 크게 제작하고, 범퍼 하단의 크롬 장식이나 안개등 주변부도 픽업트럭의 강인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상위 트림은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며, 하위 트림에서는 저렴한 가격대의 벌브 램프가 사용된다. 취향의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범퍼 하단부가 모두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처리되는 하위 트림이 오히려 더 스포티해 보이기도 한다.

   


트림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루프랙이 장착되어 확장성을 높였고, 사이드 스탭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휠은 17인치 또는 18, 19인치가 장착되고, 사이드미러는 당연히 접이식 기능을 지원한다. 측면 디자인은 다른 픽업이 그러하듯이 탑승공간과 적재함이 분리되어있다. 




테일램프는 닛산 NP300 나바라보다 크기가 작아졌고, 더욱더 심플해졌다. 그러면서 메르세데스-벤츠 앰블럼만 배치해 깔끔하게 처리했다. 적재함 상단으로는 후방카메라를 배치했고, 하단으로는 후방 주차 센서들이 보인다. 그리고 적재함에는 굵은 파이프로 디자인을 강화하면서도 적재 실용성을 높였다. 또 필요에 따라서는 쌍용 코란도 스포츠처럼 캡을 씌울 수도 있다.

   



실내 디자인도 단연 새롭다. 계기반이나 스티어링 휠은 다른 모델과 공유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에어컨 송풍구는 픽업트럭에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CD 플레이어와 스틱형 기어 레버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승용 모델에서는 사라져가고 있지만, 픽업트럭에서는 예외다. 또 내부 마감을 가죽과 카본 장식, 스웨이드 등으로 해서 픽업트럭 답지 않게 고급스러운 구석도 보인다. 그러나 닛산 NP300 나바라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한 한계로 인해 에어컨 공조 버튼들이나 7인치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조작 부등은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트는 다른 SUV 라인업에서 사용하는 디자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죽을 사용했고, 트림에 따라 스웨이드도 사용한다. 그리고 가장 자리로는 스티치를 둘러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뒷좌석은 특별히 넓어 보이지 않지만, 부족해 보이지도 않는 수준이다. 다만 시트 헤드레스트는 GLS 3열 시트와 같은 것이 장착되어있고, 픽업트럭이라는 특성상(?) 암레스트도 준비되지 않는다.




파워트레인은 2.3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X220d와 X250d는 각각 163마력, 19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인 X200도 준비되는데 이 모델은 16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추후 V6 디젤 모델도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변속기는 6단 수동 혹은 7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이외에도 컴포트, 스포츠, 에코 등의 주행모드도 제공하고, 구동방식으로는 사륜구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 덕분에 적재 능력은 현대 포터보다도 높은 1.1톤에 달하고, 3.5톤까지 견인을 할 수도 있다.



서스펜션은 전, 후 각각 더블위시본과 멀티링크를 사용하고, 전후방에는 편안한 주행을 돕는 코일 스프링이 함께한다. 최저지상고도 20cm가 넘기 때문에 어지간한 비포장길은 불편함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도 직경이 최소 30cm를 넘어서 우수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안전장비로는 7개의 에어백이 기본이다. 앞좌석 승객을 위한 전면 에어백, 운전석 에어백, 뒷좌석 승객을 위한 측면 에어백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카시트가 장착될 경우 에어백이 비활성화되는 어드밴스드 기능도 갖추고 있어 일반적인 SUV와 안전성은 동등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첨단 안전사양인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이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360도 카메라 등도 함께 탑재된다. 

 

한편, X클래스는 올해 8월 개막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