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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코나, 아직도 출고가 안 되는 이유는?

현대자동차가 6월 13일 글로벌 출시를 알리고, 사전계약을 진행 중인 소형 SUV 코나의 출고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벌써 공식 출시를 알리고,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출고가 언제부터 시작될지 몰라서다.




코나는 현대차가 세계시장에 내놓기 위해 개발한 글로벌 소형 SUV다. 또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경쟁 모델보다 우월한 강점들이 없으면, 이미 커져버린 소형 SUV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현대차에서는 볼 수 없었을 정도로 옵션을 굉장히 다양화했다. 컬러 조합까지 고려하면 경우의 수가 수천 가지에 달해서 생산 자체가 다른 차종보다 약간 더딜 수밖에 없다. 특히 일반적으로 많이 선택한 차량부터 생산이 되어 남들과 다른 옵션들만 골랐다면, 생산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높다.



생산이 되었다고 해도 점검과정 자체가 다른 차량보다 길다. 일반적으로는 차량이 생산이 되면 1차 점검만 끝내고 바로 출고장으로 내보낸다. 이후 고객에게 인도되는 시간은 약 이틀 내외. 그러나 코나는 매우 중요한 전략 차종이기 때문에 다른 일반 차량들과는 달리 신차 결함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2차에 거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런 이유로 생산이 된 차량이라도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은 2일에서 5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반전은 파업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 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총 고용 보장 합의서, 정년 64세 연장, 사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퇴직자 복지센터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결렬 선언을 했다. 사실상 파업을 하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만약 파업이 시작되면 울산 1공장에서 생산하는 코나의 출고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는 파업이 시작될 경우 최소 2주 정도 출고가 더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파업은 얘기가 다르다. 소비자들이 인도받을 차량에 결함을 줄이기 위해 철저한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도 답답한 상황에, 파업은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다.

 

한편, 현대 코나는 오늘 11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사전계약된 차량부터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