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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차상식

에어백 미 전개 가능성이 높은 5가지 상황



에어백은 차량에 충격이 가해지면 탑승객의 안전벨트와 함께 탑승객의 신체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장치다. 그래서 에어백과 관련된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에어백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전개되는 건 아니다.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을 수 있는 5가지 조건과 상황을 소개한다. 물론 제조사에 따라 조건이나 상황은 다를 수 있으며, 같은 제조사라도 차량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저속에서 가벼운 접촉사고 시


속도가 매우 낮고, 경미한 충격에서는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주행속도가 20km/h 정도로 매우 낮은 상황이라면 차체에 충격이 가해져도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만약 이 때 에어백이 전개되면 오히려 에어백의 작동으로 인해 탑승객에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에어백이 팽창되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에 찰과상이나 안경 파손, 화상 등의 피해가 발생되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과하게 작동되면 2차 피해로 인한 비용적인 부분까지 고려되지 않을 수 없다.




후방 추돌 및 충돌


후방 추돌 및 충돌 시에도 에어백은 작동되지 않는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정차해 있거나 고속도로 주행 중 뒤따르던 차량이 앞차를 들이 받는 추돌 사고라면, 속도가 빠르거나 충격이 강해도 에어백은 전개되지 않는다. 에어백이 전개되어 봐야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추돌 사고에서는 고개가 앞으로 밀려다가 다시 뒤로 움직이기 때문에 에어백 보다는 오히려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경추에 더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후진을 하다가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충돌 사고에서도 마찬가지로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다 후방에는 에어백 센서가 없기 때문에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다.



차량 전복 및 구름


차량이 주행 중 옆으로 전복되거나 구를 때도 에어백은 작동되지 않는다.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이라면 전복되거나 구르면서 측면으로 충격이 가해져 에어백이 작동할 가능성이 꽤 높긴 하다. 그러나 전복이나 구름사고는 측면충돌과 달리 세기나 속도, 각도 등이 복잡한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 중 하나다.



버스, 트럭 등 대형차량과의 사고


버스나 트럭 등 최저지상고가 높은 대형차량들과 사고가 발생해도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는다.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데, 이렇게 급제동을 하게 되면 차체 앞부분이 낮아진다. 버스나 트럭은 최저지상고가 높은데, 승용차는 앞부분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범퍼끼리 부딪히는 게 아니라 차량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에어백 센서는 주로 범퍼 쪽에 내장되는데, 충격이 범퍼가 아닌 A필러 위주로 전달되면 에어백 센서에 가해지는 충격이 약해져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을 수 있다.


가로등, 전봇대, 나무 등과의 충돌


쉽게 말해 면적이 좁은 기둥과 충돌하면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에어백 센서에 어느 정도 충격량이 전해져야 하는데, 가로등이나 전봇대 등은 면적이 좁고, 충돌로 인한 충격량도 적어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수 있다. 에어백이 전개되려면 어느 정도의 면적도 영향을 미친다.



에어백으로 인한 2차 피해


에어백은 필요로 할 때 작동되면 목숨을 살릴 수 있어 고마운 존재지만, 아무 때나 작동되면 곤란하다. 2차 피해 때문이기도 한데, 에어백은 내장된 화약이 폭발하면서 순식간에 팽창시킨다. 그래서 순식간에 팽창되면서 안경이 깨지거나 화약이 터지면서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또 찰과상이나 타박상도 입을 수 있다. 당연히 에어백이 작동되면 내부 청소도 해야 하고, 수리비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외부 충격은 적은데, 내부에서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필요로 할 때만 작동되는 게 가장 고맙다. 그렇지만 에어백이 인공지능도 아니고, 몇 가지 경우의 수에 의해서 작동되다 보니 에어백이 늘 원하는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서 사고 예방을 위한 방어운전 습관을 갖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