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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코나, 출시는 했지만 출고는 언제 될지 모른다?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지난 13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후 10일 만에 사전계약이 4천 여대를 넘어서며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



보통 신차가 출시되면 대기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고급 트림이 인기다. 최근 출시된 모델 중에서는 르노삼성 SM6가 특히 고급 트림의 인기가 높았고, 쉐보레 말리부도 중간급 이상의 고급 트림 인기가 꽤 높았다. 르노삼성의 경우 SM6의 상위 트림의 인기가 많아 S-링크의 부품 수급이 어려웠을 정도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코나와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쌍용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도 역시 중간급 이상의 고급 트림이 초반에는 인기였다가 현재는 안정화에 접어들어 중간급 트림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코나는 높은 가격 탓에 다른 차종과 달리 초반에 고급 트림이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연히 현대차는 공식적인 자료를 밝히기는 꺼리고 있지만, 영업 일선에서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중간 이하의 트림 계약이 고급 트림보다 훨씬 높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코나 관련 동호회에서 사전계약 인증을 살펴봐도 상위 트림보다는 중 하위 트림의 계약이 월등히 앞선다.


현대차도 이를 예상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간급 트림인 모던 트림을 팝, 테크, 아트 등으로 세분화했고, 하위 트림인 스마트에서도 하이패스, 현대 스마트 센스,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후방카메라, 밸류 패키지 등 많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격표를 구성했다.



가격은 가솔린 기본 트림이 1,895만 원부터 2,425만 원이고, 디젤은 기본 트림이 2,090만 원부터 시작해 풀 옵션 모델이 3천만 원을 넘어선다. 2천만 원대 중 후반이면, 중간 이상 트림은 윗급인 투싼과 겹치며, 고급 트림은 무려 그랜저와도 근접해진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생산 일정도 당연히 비교적 합리적이면서 많은 판매량이 예상되는 중간급 트림 위주로 짜였고, 고급 트림인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출고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보통 일반적인 자동차라고 해도 계약이 되면 그 차량의 생산이 시작되는데, 이번 코나의 경우도 쌍용 티볼리 수동 모델처럼 물량이 어느 정도 쌓여야 생산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7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코나의 1호차는 이미 28일 전달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다른 차량들의 출고는 언제까지 이뤄질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며, 특히 상위 트림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계약한 지 3주가 넘었는데 대략적인 출고 날짜라도 알려주면 좋겠다”라며 하소연을 하고 있다.


한편, 기아 스토닉은 코나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 관심을 모으다 코나와 다른 플랫폼 사용으로 논란이 됐으며,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쉐보레 트랙스 등은 경쟁 모델 출시에 맞춰 라인업을 보강하거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