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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차상식

연비에 전혀 도움 안 되는 잘못된 운전 습관들

신차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 중의 하나가 연비다. 연비는 그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경우 연비와 전혀 상관없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운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컨은 풍량은 무조건 약하게?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벌써 낮 기온이 따뜻할 때는 26도를 넘어서기도 한다. 창문만 열어도 시원할 날씨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창문 열기가 두렵고, 결국 에어컨을 틀게 되는데, 이 풍량에 대한 고민을 갖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꽤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어컨은 약하게 트는 것보다 처음부터 최대치로 틀고 차량 내부의 온도가 떨어지면 함께 풍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연료를 아낄 수 있으며, 이미 여러 시험 결과에서 최소 10% 이상 연료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차피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또 일부 운전자들은 창문만 열고 다니기도 한다. 시내 혹은 지방도 등의 중저속 구간에서의 주행이라면 상관없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오히려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편이 차량의 공기저항을 줄여주기 때문에 더 효율적이다.



헤드램프 작동이 연비에 영향을 미친다?


신호등에 걸려 정차를 하면 헤드램프를 끄는 택시기사들이 많다. 이따금씩 이유를 들어보면 연료를 아끼려고 끈다는 기사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헤드램프 작동으로 인해 연비가 떨어지는 일은 없다. 만약 헤드램프 작동으로 연비가 떨어진다면, 라디오도 듣지 말아야 한다. 헤드램프는 어차피 엔진이 회전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에 의한 전기로 밝히는 것이지 헤드램프를 밝히기 위해 엔진이 더 움직여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가 지거나 터널 등에서는 헤드램프를 반드시 켜야 하는 것이 맞다.


내리막길에서는 변속기를 중립으로?


수동변속기 모델이 자동변속기보다 많았던 과거에는 내리막길에서 변속기를 중립으로 넣고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간간이 있었다. 변속기가 중립 상태로 되고, 차가 미끄러져 내려가면 당연히 연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꼭 중립을 넣을 필요는 없다. 일단 중립을 넣는 순간 차량 제어가 불안정해져 위험할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더 탄력을 받고, 브레이크가 불안정한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하지 말아야 한다. 한 달에 이렇게 해서 아무리 아껴봐야 3천 원도 아끼기 어렵고, 3천 원 아끼려다가 자신의 목숨도 3천 원짜리가 될 수 있다.



신호 정차 시 중립은 괜찮지 않나?


내리막길 중립은 위험하다 치고, 정차 시 중립은 뭐 어떠냐는 이들도 있다. 연비 향상을 위해 중립을 사용하는 운전자도 있고, 디젤 차량 운전자의 경우 진동이 싫어서 중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후자의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중립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면 불필요하고 잦은 조작으로 인해 미션 오일의 흐름을 불안정하게 해서 변속기 내구성의 문제가 발생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주행모드(D)라고 해도 완전히 정차한 상태라면 차량은 실제로 자동 중립모드에 들어가 있거나 오토 스탑&스타트가 작동되기도 한다. 또 돌발 상황에도 대응하기 어렵고, 가장 중요한 건 연비가 뚜렷하게 개선되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