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이슈/기대되는 신차소식

제네시스 최초의 SUV GV80, 실물로 직접 보니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 4월 12일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7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SUV 콘셉트카 GV80 콘셉트가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에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6월 19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되며, GV80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자리여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콘셉트카이긴 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가 국내에 처음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행사가 없었다. 서울에서 약간의 거리가 있는 하남에 위치해서인지 제네시스 스튜디오에 관람객들이 많지는 않았고 분위기도 한산해서 마치 개인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빌린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벤틀리 벤테이가를 약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현장에서도 GV80 콘셉트를 보면서 관람객들이 “벤틀리 닮았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심지어 동행한 이들도 “벤틀리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벤틀리라는 단어가 간간히 들렸다.



디자인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제네시스가 특별히 벤틀리 디자인을 베낀 것은 아니다. 나름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와 디자인을 구축하기 위해 헤드램프나 범퍼 등의 디자인을 차별화 했다. 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징인 크레스트 그릴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너무 변화가 심해서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콘셉트카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들도 많이 보였다. 일단 헤드램프가 매우 얇고 작아 주간주행등 같아 보인다. 현재의 LED 기술로는 충분한 밝기를 낼 수 없는 부분이다.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대체했다. 보기에는 좋지만 악천후나 세차를 하지 않아 오염물이 쌓인 경우 해결할 방법이 없다. 휠은 23인치로 거대하고, 딱 이상적이다. 그러나 안쪽에 장착된 디스크 로터는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윈도우 안쪽으로 장식을 넣고, D필러 부분에 제네시스를 음각으로 새겨 넣은 모습이나 램프류 디자인은 참신했다. 또 사이드미러는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공기역학을 개선하는데도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도어 핸들 또한 테슬라와 같이 깔끔하게 처리됐다.

   



수소연료전지 모델이기 때문에 후면부에서 머플러를 드러내거나 과감하게 표현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머플러를 숨겼고, 범퍼 하단부는 약간의 장식만 넣어 마무리했다.



실내는 개방되어 있지 않지만, 틴팅이 짙지 않기 때문에 바깥에서도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내부는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로 감싸졌으며, 22인치 곡면 디스플레이와 운전석 클러스터 등이 디지털과 클래식의 조화로움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화면이 켜져 있지 않아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

   

좌석은 총 4개로 구성되며, 센터터널이 매우 높게 디자인됐다. 4개의 좌석이 모두 완벽히 분리되어 있고, 독립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리고 시트 뒷면에도 별도의 스크린을 탑재해 개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트렁크에는 가죽으로 제작된 가방들이 실려 있었으나 도어가 닫혀 있어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다.



한편,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는 GV80 콘셉트 외에도 EQ900의 특별모델인 G90 스페셜 에디션과 G80 스포츠 등을 함께 관람할 수 있고,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에는 제네시스 디자이너와의 만남이라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