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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클리오, 국내 출시가 지연되는 3가지 이유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사장이 지난 31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QM3 캡쳐라이프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클리오의 국내 판매 시점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오는 르노삼성이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 출시를 계획했던 소형 해치백이다. 국내에서는 소형 해치백 시장이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클리오 투입으로 르노삼성이 이 시장을 공략해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래서 국내 판매를 위한 인증도 일찌감치 마쳐놓았고, 이미 연비도 공개되어 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도 르노삼성의 메인 모델이 클리오였을 정도로 클리오는 현재 르노삼성의 중요한 신모델이다.



그러나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지난 QM3 캡쳐라이프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클리오의 국내 출시가 상반기에서 8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클리오의 국내 출시가 늦춰지는 것은 아무래도 물량 확보의 문제다. 부산공장의 생산 가능 물량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클리오는 국내 생간이 불가하고, 전량 해외 생산모델을 수입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문제로는 가격 및 트림 구성이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모델인 QM3는 이미 경쟁모델 대비 비싼 가격으로 인해서 판매량에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트림 구성도 경쟁모델의 이상이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QM3는 출시 이후 가격을 수차례 지속적으로 인하했지만, 고착화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클리오 역시도 트림 조정을 통한 가격 설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 앰블럼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르노삼성은 현재 삼성자동차 시절의 앰블럼을 사용하고 있으나, 이미 르노 앰블럼을 부착하고 다니는 소비자들도 많고, 이를 원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르노 앰블럼을 사용하는 것이 수입하면서 비용도 덜 들고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르노 앰블럼을 원하는 이들만큼 르노삼성 앰블럼을 고집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은 상황이어서 아직 확정 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가격에 대한 궁금증도 증가하고 있으나 QM3처럼 동급 모델보다는 살짝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 엑센트 위트가 1,419만 원에서 1,949만 원에 판매 중이기 때문에 이 가격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