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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원대 초저가 전기차, 르노 트위지 국내 출시 임박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가 다음 달 국내 시장에서 본격 출고를 시작한다.


트위지는 르노 그룹의 대표적인 초소형 전기차로 1인승 혹은 2인승이다. 2인승 모델은 오토바이처럼 시트가 앞, 뒤로 배치되며, 1인승은 배달에 적합하도록 뒷부분 시트가 떼어지고 화물칸으로 구성된다. 또 초소형 전기차인 만큼 전폭도 일반적인 자동차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며, 크기가 큰 오토바이와 비슷하다.



기동성도 뛰어나다. 일단 정지상태에서 시속 45km까지 6.1초 내에 가속한다. 최고속도는 80km에서 제한되지만, 가속성능이나 최고속도는 도심 주행용으로 충분하다. 게다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주차가 편리하며, 특히 1대의 주차공간에도 2대씩 주차가 가능해 도심의 극심한 주차 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충전기다. 제아무리 성능이 좋은 전기차라고 해도 충전기가 없으면 무려 10시간에 달하는 충전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트위지는 3시간 30분 만에 완충이 될 정도로 충전이 빠르다. 물론 더 정확히는 배터리 용량이 다른 전기차보다 작아서이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1회 충전에 최대 10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니 서울에서 수원, 그리고 인천을 다녀와도 배터리가 남을 정도로 주행 가능 거리가 여유롭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은 트위지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토바이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훨씬 더 우수하고, 유지비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덕분에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배달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카셰어링을 비롯해 공공기관용, 업무용 세컨카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방자체단체의 전기차 보급 계획에 따라 서울과 대전, 대구, 울산, 제주 지역에서 트위지가 출고된다. 초도 물량은 1,000여 대로 예약판매가 이미 끝난 상황이며, 초반에 인기가 있을 때 시장을 완전히 선점하기 위해 앞으로 추가 물량 500대를 올 하반기에 더 들여오겠다는 계획이다.



트위지는 현재 스페인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그러나 르노삼성 박동훈 부사장은 과거 국내 수요가 어느 정도 받쳐주기만 하면 대구지역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해 국내에서 생산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또 트위지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모두 LG화학 충북 오창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트위지를 생산한다면 꽤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관건인데, 트위지의 기본 가격은 1인승 1,500만 원, 2인승 1,550만 원이다. 그러나 정부 보조금 578만 원과 지자체 추가 보조금 200~500만 원을 더하면 대구와 울산에서는 무려 422만 원에도 트위지를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