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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첫 소형 SUV 코나, 1천만 원대로 출시 가능할까?

현대자동차의 첫 글로벌 소형 SUV가 되어줄 코나가 이달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판매 가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쟁 모델과 같은 수준으로 2천만 원 내외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구체적으로 얼마큼 저렴한 가격 책정이 가능한 지가 코나의 성공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대차 라인업의 가격표를 보면 투싼 2.0 디젤이 2,250만 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코나는 이보다 저렴한 2천만 원 내외에 주력 모델을 투입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고급 트림은 투싼이 싼타페와 겹치듯이 투싼과 코나도 가격이 겹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주력 트림과 상위 트림의 가격은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다. 이미 쌍용 티볼리나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만 보더라도 주력 트림과 상위 트림 가격은 비슷해서다.


문제는 하위 트림의 가격인데, 일단 현대 i30부터 살펴보면 i30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1.4 가솔린 터보 스타일 트림으로 1,890만 원이다. 자동변속기도 있고, 옵션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옵션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세금만 내고 구입한다고 했을 때 가격이 이미 2천만 원이다.

   

티볼리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트림이 1,811만 원이고, 수동변속기 모델은 심지어 1,651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다소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됐던 트랙스 역시도 현행 모델은 1,845만 원부터 시작하고 역시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유럽에서 수입하는 르노삼성 QM3는 비교적 비싼 2,195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해외 생산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경쟁 모델 가격만 봤을 때는 1,800만 원대에 기본 트림 투입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로서는 i30의 판매량과 간섭현상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코나를 1,800만 원대로 출시한다면 이미 바닥을 드러낸 i30가 더 살아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미 무너져버린 i30의 내수 판매량을 과감히 포기하고, 코나 판매량 올리기에 집중한다면 가격은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1,800만 원대 이하로도 가능해질 수 있다. 이미 현대차가 소형 SUV 시장에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상황인데, 저렴한 가격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어서다.


이미 실패의 길을 걷고 있는 i30의 판매량과 가격 등을 포기하고, 비교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 코나에 집중해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을지 현대차의 결단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