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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미사일 운반 트럭, 어디서 만들었나?

최근 북한군이 김일성 생일 열병식에서 11가지의 미사일을 공개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새로운 미사일과 함께 등장한 궤도형, 차륜형, 트레일러형 등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 운반 트럭도 함께 선보였다.


이미 북한군의 차량은 중국, 러시아 등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번 열병식에 담긴 카메라에 그 소문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의 잠수함 발사용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1호를 싣고 등장한 트럭은 중국의 최대 트럭회사 시노 트럭 HOWO 모델이다. 도색과 적재된 미사일이 달라 처음 공개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은 아니고, 과거 2015년 열병식 때는 300mm 방사포 발사차량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일반 모델과 달라 보이게 하기 위해서 파란색으로 도색을 하고, 범퍼를 추가하는 등의 나름의 디자인 변경도 했지만, 헤드램프와 와이퍼, 사이드미러가 정확히 일치한다. 특히 측면의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부분에는 SINOTRUK이라는 영문이 선명하다.



ICBM 급 미사일 트럭으로 공개한 트레일러의 견인 부분, 다시 말해 트랙터는 태백산-96을 개조한 모델이다. 태백산-96은 북한과 러시아 회사가 합작으로 제작한 민수용 트럭인데, 북한이 군용 트럭의 수급이 어려워지자 러시아와의 계약을 깨고 군용 트럭으로 개조했다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기존의 태백산과는 달라 보이기 위해 범퍼를 달고, 지붕을 높이는 등 수입 트랙터와 같이 일부 구조를 바꾸긴 했으나 모두 떼어놓고 보면 기존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은 지난 2010년 중국이 북한에 넘긴 목재 운반차량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며, 이 모델은 중국 삼강 WS51200 모델과 모든 디자인이 일치한다. 다만 미사일 적재를 위해 지붕을 오목하게 파내었고, 적재함 부분에는 각종 부품을 추가해 군용트럭으로써의 개조를 이뤄냈다.


또한 열병식에 등장한 다수의 트럭 타이어에서 트라이앵글과 쳉샨이라는 글자가 포착됐는데, 이 역시도 중국산 타이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북한에 차량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식 부인하며, "UN 대북제재 결의안을 엄격히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