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마/차상식

에어컨 풍량은 세게 해야 연비에 유리하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벌써 낮 기온이 따뜻할 때는 26도를 넘어서기도 한다. 창문만 열어도 시원할 날씨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창문 열기가 두렵고, 결국 에어컨을 틀게 된다. 하지만 연비가 떨어질까 고민하면서 이 풍량에 대한 고민을 갖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꽤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에어컨은 약하게 트는 것보다 처음부터 최대치로 틀고 차량 내부의 온도가 떨어지면 함께 풍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내부에 공기가 빠르게 순환되며 온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약하게 계속 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또 자동모드가 있다면 오토모드 버튼을 눌러 원하는 온도에 설정해두면 알아서 풍량이 조절돼 여러가지 신경쓸 필요가 없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알아두면 좋겠다.


구체적으로는 이미 여러 시험 결과에서 최소 10%~15% 이상 연료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고, 단순히 생각하더라도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목적은 내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온도를 빨리 낮추고 에어컨 자체를 끄거나 풍량을 낮추는 편이 낫다.



어차피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또 일부 운전자들은 창문만 열고 다니기도 한다. 시내 혹은 지방도 등의 중저속 구간에서의 주행이라면 상관없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오히려 에어컨을 작동시키는 편이 차량의 공기저항을 줄여주기 때문에 더 효율적이다.


또 고속 주행 중 굳이 에어컨으로 온도를 더 낮출 필요가 없으면서 바깥공기를 유입시키려고 할 때에는 A/C 버튼을 끈 상태에서 외기 순환 모드로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된다. A/C 버튼이 꺼져 있으면 에어컨이 작동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비 걱정을 할 필요도 없고, 창문을 열어 강한 바람을 맞지 않아도 된다.



운전자들이 알면서도 실천을 잘 못하는 부분이 목적지에 도착 하기 전 에어컨을 미리 끄지 않는 것이다. 에어컨을 주차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작동시키고 갑자기 끄면 추후 에어컨 안쪽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는 A/C 버튼을 꺼서 내부를 말려주는 게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잊고 지나가갈 때가 많은데, 초반부터 풍량을 강하게 틀고, 에어컨을 미리 끄면 에어컨 관리에 대한 걱정도 줄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