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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드림카를 찾아서

서킷이 아닌 여행도 좋은 4인승 수퍼카들

수퍼카들은 한결 같이 2인승이다. 일반적으로 한 가족의 구성원이 탈 수 없다는 뜻이다. 그나마 메르세데스-AMG, 아우디 RS, BMW M, 캐딜락 V 등 고성능 디비전에서는 4~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차량들을 양산하고 있지만, 수퍼카라는 호칭을 붙이기에는 어딘가 어색한 면이 있다. 그렇다면 정말 4인승 수퍼카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 

   



페라리 GTC 루쏘 T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대표적인 수퍼카로는 페라리 GTC 루쏘가 있다. 이 모델은 페라리 FF를 잇는 4인승 GT카이기 때문에 4명의 성인이 탑승해서 편안하게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천장은 파노라마 글래스로 되어있고, 측면 유리도 비교적 커서 답답함이 덜하다. 또한 트렁크는 4개의 캐리어 적재도 거뜬하다. 그러면서도 파워트레인은 3.9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77.5kg.m로 3.5초의 가속성능을 이끌어내 수퍼카 다운 면모를 놓치지 않았다. 

   



람보르기니 에스파다

람보르기니에서는 현재 4인승 차량이라면 콘셉트카들이 전부인 상황이지만 과거에는 에스파다라는 GT카도 있었다. 이 모델은 1968년부터 10년간 생산됐던 모델로 람보르기니의 마지막 FR 모델이기도 했다. 이 모델은 재규어 E타입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리터 V12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25마력을 발휘했고, 5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려 6.5초의 가속성능(0-96km/h)을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또다시 4인승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다양한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SUV 모델인 우르스가 가장 먼저 시장에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에스턴마틴 라피드 S

라피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 중인 모델로 애스턴마틴 브랜드 중에서 유일하게 4도어 쿠페 형태를 갖추고 있다. 6리터 V12 엔진은 560마력의 최고출력 64.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 내에 밀어 부치며 최고속도도 327km/h에 달한다.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내공간인데 뒷좌석까지 제대로 된 세미 버킷시트가 장착되며, 트렁크는 일반적인 쿠페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포르쉐 파나메라를 수퍼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브랜드 가치나 성능만큼은 수퍼카와 견줘도 뒤쳐지지 않아 본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918 스파이더의 기술이 모두 반영됐다. 그래서 4리터 V8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86.7kg.m을 발휘하며 가속성능도 3.4초로 페라리 GTC 루소 T보다 빠르다. 최고속도도 310km/h에 이르기 때문에 현존하는 4인승 GT카 중에는 가장 빠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나메라는 적재공간도 여유롭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한 것은 물론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어 인기가 매우 높다.




+ 어울림모터스 스피라 뱅가리

국내에도 4인승 GT카(?)가 있었다. 출시 당시에도 수퍼카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국산 최초의 수퍼카를 양산하기 위해 설립되었던 어울림모터스가 만들었던 뱅가리가 그 주인공이라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가격만큼은 지금 봐도 수퍼카가 맞는 것 같다. 2013년 당시 1억 3,200만 원에서 1억 9,500만 원에 책정됐으니 말이다. 가장 고성능 모델인 MS는 3.5리터 V6 엔진으로 최고출력 500마력을 발휘했고, 4.2초의 가속성능을 자랑했다. 하지만 단순히 회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진 퍼포먼스 차량에 불과했고, 실제로 판매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