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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초대형 SUV X7, 도로주행 테스트 실시

지난해 유럽에서 트레일러에 실려 이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던 X7이 이번에는 도로주행 테스트 중인 모습으로 카스쿠프(Carscoops)를 통해 공개됐다.



X7은 BMW가 개발 중인 초대형 7인승 SUV로 메르세데스-벤츠 GLS,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과 경쟁하게 된다. 또 기함급 모델인 만큼 7시리즈에 버금가는 최신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이 모두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디자인은 여전히 위장막에 가려져 있지만 과거에 포착된 스파이샷보다 약간 더 확인이 가능한 정도다. 헤드램프는 여전히 디자인을 숨긴 테스트용 램프를 사용해서 단조로운 디자인을 보이고 있지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닿아있는 모습이 X5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의 크기가 굉장히 커졌다. 마치 초대형 SUV의 위용을 과시하려는 듯이 거대하다. 범퍼 양쪽 측면으로는 공기흡입구가 크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며, 번호판 하단으로는 레이더 센서가 위치한다.



측면에서는 X5를 길게 늘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뒷좌석 유리가 확실히 더 커졌고, C필러 뒤로도 3열 탑승객의 개방감을 위해 유리를 크게 디자인했다. 길이는 확인할 수 없지만, 경쟁 모델이 대부분 5.1미터 내외의 전장을 갖는 만큼 X7 역시도 X5보다 200~300mm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는 디자인을 전혀 확인할 수 없도록 꽁꽁 감쌌다. 그렇지만 트렁크 도어에 명확한 선이 나누어지는 것으로 보아 X5처럼 트렁크가 상하로 나뉘어 열릴 가능성도 매우 높다. 테일램프는 클리어 타입으로 적용되어 있긴 하지만, 헤드램프처럼 테스트카에 임시로 부착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디자인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다른 X 시리즈의 테일램프 디자인을 보면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범퍼 하단에는 머플러 팁을 크게 강조하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X7에는 7시리즈에서 사용한 CLAR 카본 코어를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CLAR 카본 코어 플랫폼은 대형 차량에 적합하면서도 무게가 매우 가볍기 때문이다. 또 7인승 외에도 벤틀리 벤테이가와 경쟁할 수 있는 4인승 울트라 럭셔리 버전이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는데, 물론 아직까지는 풍문일 뿐이다.



BMW는 이미 2리터와 3리터로 다양한 출력을 뽑아내고 있기 때문에, 3리터 디젤 엔진으로도 충분히 X7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인승 럭셔리 모델을 위해서는 V8 혹은 V12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고려 중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함께 준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MW X7은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매년 4만 5,000대씩 생산되며, 미국과 중국 등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으나 대형 SUV를 선호하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X7은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