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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드림카를 찾아서

국내에서도 적합한 4인용 캠핑카, V클래스 마르코폴로

SUV만 하더라도 국내 캠핑환경에서는 별다른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느낄만한 상황은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캠핑카를 동경하고, 캠핑카가 실제로 더 편하기도 하다. 커다란 텐트를 일일이 펼치고 접을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캠핑카도 종류가 매우 많은데, 국내 도로환경이나 캠핑장 규모를 고려하면 현대 스타렉스 급인 크기나 모델이 가장 적합하다.

   




현대 스타렉스와 비슷한 크기의 캠핑카이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브랜드를 겸비한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V클래스로 제작한 마르코폴로가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V클래스와 동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 비즈니스용으로 활용하거나 패밀리카로 이용해도 손색이 없다. 또 다른 카라반이나 모터홈과 달리 지하주차장 이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루프 텐트를 펼쳐 다락방과 같은 아늑한 침실만 만들어도 V클래스는 언제 어디서나 순식간에 캠핑카로 변신한다. 루프 텐트와 각종 개조는 웨스트팔리아가 담당했는데, 웨스트팔리아는 유럽에서 캠핑카 개조로 이미 명성이 자자한 회사다. 우리로 치면 스타렉스 캠핑카를 현대차가 아닌 성우특장에서 개조하는 것과 같은 셈이다.

  




실내는 화려하지 않지만, 아주 실용적인 구성을 추구했다. 2열 시트 아래로는 넓은 서랍이 있어서 캠핑용품이나 신발 등을 보관할 수 있고, 외부와의 차단을 위해 사방에 커튼이 설치되기도 했다. 또 독서를 하거나 간단한 음식을 먹을 때는 테이블을 펼쳐 놓을 수 있고, 1열 시트는 뒤로 돌려서 온 가족이 마주 보며 식사도 가능하다.




천장에는 다락방 같은 침실이 마련되지만, 차량 내부에도 2열 시트를 눕히면 2~3명의 인원이 취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2~3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가족에 한해서이며, 일반적으로는 2명씩 취침하는 것이 가장 쾌적하다. 천장과 내부의 취침 공간은 길이 2미터 내외, 너비 1.3미터 내외의 공간이 확보된다.



파워트레인은 2.1리터 디젤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최고출력도 124마력에서 187마력으로 다양하다. 구동방식은 전륜구동이 기본이지만 사륜구동도 지원해서 활동 범위를 더욱 넓혀준다.



별로 화려한 옵션이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명색이 삼각별 붙은 메르세데스-벤츠라서 가격은 5만 2,051유로, 우리 돈으로 6,500만 원정도 된다. 여기에 싱크대를 비롯한 본격적인 옵션을 추가할 경우 차량 가격은 1억 원에 육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