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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모아 보는 자동차 테마

국정감사 출석, 의외로 다양했던 재벌 총수들의 차

지난 6일, 국내 재벌 총수들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석했다. 평소 언론에서는 재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 중간중간 발랐던 립밤은 하루 만에 ‘이재용 립밤’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그들의 타고 나타난 차량들까지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현대 에쿠스 리무진

대기업 총수들은 모두 최신형 국산 대형 세단을 탈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은 제네시스 EQ900 리무진이 아닌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등장했다. 에쿠스 리무진은 EQ900의 출시와 동시에 단종된 모델이다. 하지만 EQ900보다 중후한 감성을 갖고 있고, 에쿠스의 브랜드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어 업무용 차량으로는 여전히 인기다.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패밀리카 혹은 업무용 차량으로 인기가 높은 카니발은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이 타고 등장했다. 유일하게 1억 원 미만의 차량이면서 대형 세단도 아니다. 카니발은 실내가 넓어서 이동 중에도 고급 세단 이상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이동하면서도 회의가 가능하다. 또한 내부에는 대형 TV가 탑재되어 있어 화상회의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




제네시스 EQ900 리무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GS그룹 허창수 회장 등 3명은 제네시스 EQ900 리무진을 이용 중이다. EQ900 리무진은 뒷좌석이 290mm 늘어나 동급 최대 수준의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보다도 넓고, 실내에는 매거진 포켓과 조명, VIP 시트 등이 적용된다. 게다가 EQ900에는 없는 다리 지지대도 추가된다. 가격은 1억 5,300만 원.




제네시스 EQ900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CJ그룹 손경식 회장 2명은 제네시스 EQ900을 탄다. EQ900은 리무진보다 실내 공간이 좁지만, 그래도 동급 수입 대형 세단과 비교하면 롱휠베이스 모델과 길이가 같을 정도로 기본적으로 뒷좌석 공간이 매우 넓은 편이다. 가격은 가장 비싼 5.0 모델을 기준으로 1억 1,700만 원이다.




쌍용 체어맨 W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잘 알려진 쌍용차의 검은색 체어맨 W을 타고 출석했다. 리무진 모델은 아니며, 작년부터 에쿠스 대신 동급 체어맨 W를 이용 중이다. 2007년 전무 시절부터 이용했던 에쿠스 대신 체어맨 W로 교체한 배경에 대한 배경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없으나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불화설이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차량 가격은 9,729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이날 유일하게 수입차를 타고 등장한 인물은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다. 평소에도 메르세데스-벤츠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무용 차로도 S 클래스를 이용 중이다. 정확히는 S600 Long 모델이며, 마이바흐나 AMG 같은 모델을 제외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반적인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고가인 2억 6,7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