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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14 파리모터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오픈카, 마쯔다 MX-5

지난 9월 4일,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4세대 모델 공개로 화제를 모았던 마쯔다가 ‘2014 파리모터쇼’를 통해 MX-5를 다시 한 번 대중에게 공개한다.


마쯔다 MX-5는 지역에 따라 로드스터 또는 미아타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이름은 다르지만 2-3천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은 물론 재밌는 운전과 멋진 오픈 에어링까지 누릴 수 있다는 공통점은 같아서 어떤 지역에서나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인기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아 더욱 놀랍다. 1989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이후 11년만인 2000년 당시 53만대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로드스터로 기네스 북에 등재되었고 현재까지 94만대 이상이 팔려 그 기록을 연이어 깨고 있다.



4세대에서는 3세대에서 표현됐던 부드럽거나 귀여운 이미지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헤드램프는 얇고 낮게 깔렸으며 전면그릴은 입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크게 확장됐다. 보닛도 함께 낮아지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갖췄고 뒷모습은 수평적인 디자인을 강조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프트 탑을 적용해 무게를 최소화하고 가격 상승폭도 낮췄다.



실내는 프리미엄 브랜드만큼 사치스럽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루하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도어 내부에는 외관과 같이 컬러를 통일해서 독특한 분위기를 나타낸다.

   


크기는 오히려 작아졌다. 2세대만큼 크기를 줄여 전장은 105mm 짧아진 3,915mm, 전폭은 10mm 넓어진 1730mm, 전고는 1,235mm로 20mm 낮아지고 휠 베이스도 2,315mm로 15mm 짧아졌다. 대신 스카이악티브 기술로 공차중량도 100kg 줄인 1025kg에 불과해 마쯔다가 강조하는 인마일체에 더욱 가까워졌다.



엔진은 총 세가지가 준비된다. 1.5리터, 2리터, 2.5리터 엔진은 각각 최고출력 117마력, 165마력, 184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15kg.m, 21.kg.m, 25kg.m을 발휘한다. 스포츠카치고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일 수 있으나 낮은 무게중심과 프론트 미드쉽 구조 덕분에 50:50의 무게배분을 실현하고 경량화된 차체를 감안한다면 실망하기엔 이르다.


경량화된 차체와 작은 배기량으로도 즐거운 재미를 선사하는 브랜드로는 영국의 로터스도 있지만 가격대가 평범하지 않다. 마쯔다 MX-5는 그에 반해 상당히 현실적인 2-3천 만원대의 가격과 저렴한 유지비로 세계 여러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출시는 예정이 없다.


(2014년 10월 24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