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터쇼

['14 LA오토쇼] 호화요트 못지 않은 여유, 벤틀리 컨버터블

벤틀리는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4 LA오토쇼’를 통해 ‘그랜드 컨버터블 컨셉트(이하 그랜드 컨버터블)’를 공개했다.

 


그랜드 컨버터블은 벤틀리의 플래그쉽 세단인 뮬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후드 끝에 우뚝 솟은 앰블럼.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전면 그릴. 크고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디테일이 화려한 헤드램프까지 모든 부분은 여전히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측면에는 별달리 캐릭터 라인이랄 것이 없지만 펜더의 크기를 키우고 21인치의 5스포크 휠을 장착해 역동적으로 보이게 했다. 하단부는 크롬라인을 넣어 안정감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후면에서도 크롬의 사용은 아낌없다. 측면부터 시작된 크롬라인은 후면까지 이어져 범퍼 하단을 감싸고 트렁크 도어와 테일램프 주변에도 크롬을 사용했다. 배기파이프는 넓고 얇은 타원형으로 디자인됐다.

 

 

실내는 우드와 알루미늄, 크롬, 가죽 등의 마감재로 꾸며 요트 못지 않은 호화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트는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4명 기준으로 최적화 되어 있고 컨셉트카임에도 불구하고 실내는 양산 모델과 다름없는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뮬산 스피드와 동일한 6.75리터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109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9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05km/h에서 제한된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그랜드 컨버터블이지만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로 작용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 외관의 투 톤 컬러가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와 너무 유사하다는 것이다. ‘후드와 A필러만 다른 색상으로 칠하는 것은 롤스로이스의 전통적인 도장방법인데 이를 벤틀리가 따라 한 것이 아니냐’는 것. 또한 ‘뒷좌석 뒤로 장식된 우드 역시 롤스로이스 역시 유사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으나 ‘단순히 대세일 뿐’이라며 반박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벤틀리 회장겸 CEO인 볼프강 뒤르하이머는 2014 LA 오토쇼에서 “그랜드 컨버터블의 양산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으나 시장의 요구가 꾸준하면 한정판 모델로 생산될 수도 있다.”고 말해 양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2014년 11월 26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