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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폭스바겐, 911보다 빠른 골프 R400 공개

폭스바겐은 지난 17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는 ‘2014 LA 오토쇼’에서 골프의 초고성능 버전인 R400 컨셉트를 공개했다.


현존하는 골프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인 골프R은 2리터 엔진으로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8.7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리터당 150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굉장한 수치다.

 


그런데 골프 R400은 2리터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출력은 100마력 더 높여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5.9kg.m을 발휘한다. 이런 출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터보차저와 수퍼차저를 함께 사용했다. 높은 출력을 감당하고 안정된 주행을 위한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 장착됐다. 변속기는 6단 듀얼 클러치 또는 6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릴 예정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3.9초 만에 주파한다. 


참고로 3.8리터 엔진을 탑재한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4.9kg.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M/T 기준)가 소요된다. 

 



아직 컨셉트카이긴 하지만 양산을 목표로 제작돼 실내외 디자인은 비교적 현실적이다. 정면그릴과 헤드램프를 잇는 노란색 라인은 과거 GTi에서 사용한 라인 같이 R400만을 위한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릴의 좌측으로는 R400 레터링이 추가되며 범퍼는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공기흡입구 크기를 키우고 탄소섬유를 사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한껏 강조했다.

   

사이드미러와 사이드스커트는 탄소섬유로 제작했다. 측면 펜더에는 R400 레터링이 부착되고 19인치의 대형 휠과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조화를 이룬다. 강성확보를 위해 5도어 모델이 아닌 3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것도 특징이다.

   

뒤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단연 중앙에 배치된 배기파이프. 골프 R에서도 4개였던 배기파이프는 2개로 줄어들긴 했지만 크기는 훨씬 커졌고 디자인도 강해졌다. 루프 스포일러는 과하지 않지만 기능에 충실하도록 WRC카의 것과 같은 모습으로 디자인되었다. 

 


실내 디자인도 완성도가 높고 매우 현실적이다. 도어,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등을 비롯한 내부마감은 탄소섬유로 꾸며졌고 스티어링 휠과 계기반, 시트 스티치 등은 R400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사용했다. 시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몸을 단단히 잡아줄 버킷시트가 준비된다.


이대로 양산을 시작해도 좋을 법하지만 골프 R400의 양산형 모델은 내년 9월에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2014년 11월 26일 작성)